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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와 물건

로즈
2023-12-05 00:46 174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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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와 물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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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명 : 엄마와 물건
저자/출판사 : 이입분,구술,심혜진,저자,글,, 한빛비즈
쪽수 : 384쪽
출판일 : 2022-10-04
ISBN : 9791157846122
정가 : 16800

프롤로그
하나, 이태리타월
: 나는 냇가에서 고운 돌 주워다가 그걸로 밀었어.

둘, 손톱깎이
: 나 어렸을 때는 대체로 다 바느질 가위로 잘랐어. 무쇠로 된 거 큰 거 있잖아.

셋, 우산
: 비 오면 어차피 다 젖어. 옛날엔 십 리 이십 리 길은 걸어 다니는 게 예사니까.

넷, 진공청소기
: 갈대 빗자루 하나 있으면 닳고 닳아서 주먹만 해 질 때까지 썼어.

다섯, 다리미
: 한창 멋 부릴 땐 정장 바지를 요 밑에다 깔고 잤지.

여섯, 가스보일러
: 늘 그게 신경이 쓰였어. 불 꺼져서 방 추울까 봐.

일곱, 고무장갑
: 비싸니까 그걸 또 본드로 붙여서 쓰고.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어.

여덟, 전기밥솥
: 밥솥은 무조건 커야 해.

아홉, 냉장고
: 여름에는 밥이 제일 문제였어. 뚜껑을 덮어 놓으면 쉬고, 안 덮으면 파리가 들어가.

열, 김 솔
: 어떻게 이걸로 기름 바를 생각을 했을까, 참 신기했어.

열하나, 가스레인지
: 써보니 불 조절이 돼서 되게 편했어.

열둘, 김치냉장고
: 늘 해 먹어 버릇해서 사 먹는 건 영 익숙지 않아.

열셋, 세탁기
: 짜는 거. 짜는 게 제일 힘들었지.

열넷, 모기약
: 방에 화로를 놔뒀다가 문을 확 열면 모기가 다 도망가. 그럴 때 빨리 들어가야 해.

열다섯, 주방 세제
: 빨갛고 동그란 비누 있었어. 그걸로 세수도 하고 그릇도 닦고.

열여섯, 치약
: 굵은 소금을 빻아서 가운뎃손가락에 찍고 이에 막 문지르는 거야.

열일곱, 브래지어
: 다들 하니까 한 거지, 왜 해야 하는지는 생각 안 해봤어.

열여덟, 생리대
: 그땐 약국에서만 팔았고, 크기도 한 가지였어.

열아홉, 화장지
: 옛날엔 화장실에서 종이를 썼지.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실로 묶어서 화장실에 걸어 놓는 거야.

스물하나, 싱크대
: 서서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거든. 높이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생각도 안 해봤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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